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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합격증' 논란 천재소녀 父 "너무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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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포드로부터 공식 자료도 받아"…"아이가 상심한 상태"

미국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에 동시 입학해 화제를 모았다가 합격증이 허위임이 드러난 김정윤양의 아버지는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정욱씨는 두 대학 측이 합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셉 해리스 교수와 제이컵 폭스 교수는 전화통화와 이메일 주고 받기를 수십번 한 사이인데 이 분들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의문"이라며 "너무 당황스럽고 지난해부터 주고 받은 자료를 모아서 (언론에)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양의 두 대학 진학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하버드의 조셉 해리스 교수와 스탠포드의 제이컵 폭스 교수는 각각 CBS노컷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양에게 전달됐다는 합격증(admissions letter)은 가짜(forgery)이다", "김양의 진학과 관련해 개입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정욱씨는 전날 통화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된 합격증 위조 의혹에 "해당 교수들을 직접 접촉해보라"며 합격증이 진짜라는 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씨는 "조셉 해리스 교수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입학신청을 하라고 했고, 신청서를 낸 당일 합격 얘기를 들었다"며 "최종적으로 입학 확인을 늦게 받게 되면서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스탠포드로부터는 2019년 졸업을 스탠포드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스탠포드 학생이 됐다는 공식자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관례와 다른 점은 합격증을 받은 경위로, 그는 "하버드와 스탠포드 양쪽의 합격서류나 장학금 서류가 한 봉투에 담겨 왔었다"고 설명했다.

발언이 사실이라면 하버드와 스탠포드는 김양을 위한 학교간 협의를 했어야 할 것이지만, 두 학교 모두 김양의 합격증이 위조됐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욱씨는 "아이가 많이 상심해서 불쾌해하고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며, "(우리가) 거짓말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게임업체 넥슨의 전무로 그동안 한국에 머물러있던 김씨는 10일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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