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긴 가운데 병원에 장기간 환자들을 돌보는 간병인 중에서도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0일 "국내 메르스 환자 108명 가운데 간병인은 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54번(63·여)과 85번(66·여) 환자는 지난달 22~30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다.
또 93번(64·여) 환자는 지난달 28~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35)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돼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6번(60·여) 환자도 16번 환자가 머물렀던 대전 건양대병원 병동에서 환자를 간병하다 감염됐다.
107번(64·여) 환자 역시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87번(78·여) 환자를 대청병원에서 간병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