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내기 준비를 하는 협동농장원들(사진=노동신문)
북한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15~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일부는 9일 '북한 가뭄피해 평가와 식량 생산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북한의 본격적인 모내기철인 지난 달 강수량이 평년대비 56.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대비 각각 46.9%와 61%. 수준으로 감소해 지난 달 10일 첫 모내기 이후에도 가뭄이 지속돼 뿌리활착 장애 발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달 상순까지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식량생산량이 5∼10% 감소해 대체작물인 옥수수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7월 초까지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예년보다 감자와 쌀 생산량 급감, 15∼20% 감소 예상되고 지난달 10일 이전에 파종한 옥수수도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농작물생물예보지휘부는 지난 달 28일 이달 10일쯤을 기점으로 벼모가 말라죽는 지역에서는 포트에 심어둔 강냉이 및 알곡작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연일 가뭄 극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알곡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