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안재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
"색시에게 감사드립니다."
새신랑 안재욱이 뮤지컬 배우인 아내 최현주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재욱은 9일 오전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아리랑'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만약 '아리랑'을 객석에서 봤다면 속상했을 것"이라면서 "같이 (연기)할 수 있었는데 안 하게 돼서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색시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색시가 신혼여행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하도록 밀어준 색시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욱은 지난 1일 배우 최현주와 화촉을 올렸다.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의 동명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창작 뮤지컬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공연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100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3년여에 걸쳐 기획 제작된 뮤지컬은 12권의 소설 속 아픔의 역사를 감골댁 가족사 중심을 재편하여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정신, 그리고 인간의 삶을 그린다.
배우 안재욱을 비롯해 서범석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의식 있는 양반 송수익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김성녀,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 예정.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