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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중국인 제주관광 무더기 취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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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중국인 1,638명 포기…제주도 방역 강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제주지역 관광업계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1천6백여명이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제주도는 메르스 유입을 막는데 집중하겠다며 공.항만에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단 방문이 연기되는 등 업계 파장이 커지고 있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여행사로 관련 문의가 많고 실제로 제주여행을 취소한 사례도 10여 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분간 중. 고등학생 수학여행단의 제주방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시내 여행사 대표인 고모씨는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 취소나 연기 가능성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와 서울지역 학교에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단체 활동 자제를 권장하고 있고, 충청북도 교육청은 36개 학교가 단기(1일~5일) 휴교는 물론 교직원 연수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호텔과 항공사에는 100명 이상 단체 여행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오는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예정된 1천명 규모의 현대기아차그룹 신입사원 제주수련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제주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중국 관광객 1,638명이 제주 여행을 취소했고, 일본인 7명도 제주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여행객 2,293명도 제주 여행을 연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공항 방역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도내 유입을 막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까지 지역 내 발병요인이 없고 유입되지도 않았다”며 메르스 의심 증상에 따라 신고자가 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도민들에게 관련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이날 제주공항에서 열감지기 등 점검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날 까지 제주지역에는 6명의 메르스 감염 의심 신고자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메르스 방역을 위한 보건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도내 보건소에 24시간 메르스 상담소가 운영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보건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주요 보건소에 메르스 격리 진료실과 상담소를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해 검체 채취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또 의심 환자 등에 배포할 마스크 1만개를 확보하고 시민들에게 메르스 유행지역으로의 여행 자제와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지역 내 메르스 방역 강화에도 개최 예정인 행사의 취소와 연기는 계속되고 있다.

공군방공관제사령부는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오는 7일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릴 계획이던 2015 제주하늘사랑 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가 인원이 1천명 규모인 스페이스 챌린지 제주 지역 예선대회와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행사도 연기됐다.

또 오는 5,6일 예정된 안전체험 한마당과 7일 예정된 환경의 날 행사도 연기하고 공직자 병영체험도 무기한 연기했다.

제주지역 일부 학교도 이달에 계획했던 수학여행을 연기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중에 서울·경기 지역과 중국, 일본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도내 초·중·고 8개 학교가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상시 운영하던 감염병 대책반을 메르스 대책본부로 확대 편성하고 도내 각급 학교를 비롯해 모든 교육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각 학교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단체 활동은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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