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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 똑똑한 데이터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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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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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데이터 이용 '꿀팁'…"부가서비스 활용으로 통신비 절감 가능"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위주로 재편되면서 똑똑한 데이터 이용이 가계 통신비 절약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상당한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푼 까닭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며 휴대전화 이용 방식의 중심 축이 이미 음성에서 데이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의 주축 소비자인 젊은 세대에서 카카오톡 등이 일상화되며 음성통화와 문자 발송은 급감한 대신 게임, 동영상 이용에 따른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점은 이동통신사들로 하여금 음성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과금 전략을 데이터로 집중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숨겨진 이동통신사들의 전략은 소비자에게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쓰게 해 결국 요금을 추가로 발생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개개인이 통신료를 최대한 아끼려면 자신의 휴대전화 사용 방식에 맞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동시에 각 업체가 운용 중인 데이터 전용 부가서비스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동통신3사는 저마다 다양한 데이터 관련 부가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잘만 활용하면 통신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월 5천원을 추가로 내면 하루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타임프리' 서비스를 지난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오전 7∼9시, 정오∼오후 2시, 오후 6∼8시 등 6시간 동안 매일 1GB, 매월 3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에도 이 시간대에는 400kbps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주로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에만 데이터를 쓰는 직장인이라면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1.2GB를 제공하는 월3만6천원짜리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고, 밴드 타임프리 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 결합하면 월 휴대전화 요금을 4만1천원에 막을 수 있다. 시간과 관계없이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되는 요금이 6만1천원부터임을 감안하면 매월 2만원가량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아울러 월 9천원의 요금에 출퇴근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출퇴근프리', 지하철 차량과 플랫폼에서 매일 2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밴드 지하철프리',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밴드 T스포츠팩' 등의 부가서비스도 갖추고 있어 요금제와 적절히 결합할 경우 통신료 절감을 꾀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 다수가 SK텔레콤 가입자라면 월 3천원에 데이터를 0.6GB 추가로 주고, 이를 소진하면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온가족 행복플랜'도 활용할 만하다.

KT 역시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에 따른 추가요금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직접 선택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마이 타임 플랜'을 최근 내놓았다.

월 7천원인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는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의 밴드 타임프리 서비스가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 검색 등에 불편함이 없는 속도인 400Kbps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할 때 3Mbps는 동영상까지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어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가령, 낮 동안에는 가사와 육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아이들이 다 잠든 후인 저녁 9시 이후에 주로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 등을 시청하곤 하는 주부의 경우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에 매월 1GB의 기본 데이터가 주어지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3만4천9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한 뒤 '마이 타임 플랜'을 활용하면 월 4만1천900원에 데이터를 실컷 쓸 수 있다.

이 주부와 같은 상황에서는 굳이 데이터 추가 요금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주어지는 5만9천900원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월 1만8천원의 요금을 절약하는 셈이다.

KT는 이와 함께 전달에 남은 데이터를 이월(밀기)해서 이달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여기에다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밀당', 모바일 서비스에 2년 이상 가입한 사람에게 연간 4회 제공하는 데이터 쿠폰인 팝콘, 가족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올레 패밀리 박스 등 다양한 데이터 특화 부가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아직 데이터에 특화된 부가서비스가 없는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새로워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매일 1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주는 것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향후 시간대를 택해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주는 부가서비스 출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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