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하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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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9시 34분쯤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연 중이던 대구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지휘자를 살린 건 골든타임 이내에 받은 응급처치 덕분이었다.

현장에 관객으로 와있던 의사와 소방서 직원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

이처럼 급성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1분 1초가 중요하다.

심장이 멈춘 뒤 4분이 지나면 뇌의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급격한 뇌손상이 일어나게 된다.

4분 이내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약 3배 정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급성 심정지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한해 전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는 총 2만 9천여명. 이 가운데 대구에서는 1, 200여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고작 10%로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응급상황은 병원이 아닌 가정이나 직장, 길거리 등 일반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목격자는 응급처치법을 모르는 일반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각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일반 시민 대상 응급처치법 교육을 확대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공공장소 곳곳에 설치해두고 있다.

대구지역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는 모두 331대로 병원과 보건소, 소방서, 역사 등에 비치돼 있다.

20여년전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해 온 대구시는 올해도 교사, 버스운전기사 등 다양한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 보건건강과 조혁규 응급의료팀장은 "대구시향 지휘자 사례에서처럼 우리 주위에 언제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시 차원에서도 응급처치법 교육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과 어플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반복적으로 익히고 응급상황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4분의 기적'을 이루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에 대한 생활화 교육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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