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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인상 위한 본격 행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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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 기자회견 통해 인상 필요성 설파

조대현 KBS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KBS가 수신료 인상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수신료현실화 추진과 관련한 KBS 조대현 사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금동수 부사장, 권순우 편성본부장, 강선규 보도본부장, 이응진 TV본부장, 김석두 기술 본부장, 김성호 시청자 본부장, 서재석 정책기획본부장, 오진산 콘텐츠창의센터장, 김영국 글로벌센터장, 윤석훈 라디오센터장, 김승기 제작기술센터장 등 KBS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조 사장은 수신료 인상에 대한 필요성과 수신료 인상 후 광고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조 사장은 먼저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한류 콘텐츠를 주도해오던 KBS가 재정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운을뗐다. 그는 “지상파 광고가 하락 중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제작비를 충당할 수 없고, 결국 콘텐츠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조 사장은 “국내 제작사와 우수한 제작인력이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어 중국 시장 한국인의 한류가 중국 한족의 한류로 바뀌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류 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위해서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수신료 인상이 광고 사정이 악화되고 있은 미디어 산업의 업계의 상생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이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번 인상안은 현재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1천500원 인상한 4천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수신료는 1981년 결정된 것으로 35년간 동결되어 왔다.

KBS는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신료 비중을 38%에서 5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같은 금액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공영방송의 수신료 비중은 BBC가 74%, NHK가 96%다.

조 사장은 수신료 인상을 통해 광고 감축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평일 새벽 1시부터 밤 9시, 주말 새벽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2TV에서 광고를 폐지하고 2라디오의 광고도 대폭 줄이며 로컬, DMB 광고는 완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지난 5년간 KBS 연간 광고 수입 평균이 6,000억 원 수준”이라며 “수신료 인상을 통해 광고수입을 4,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 궁극적으로는 광고 완전 폐지 목표”라고 밝혔다.

공적 서비스 확대도 약속했다. EBS 지원금 확대, 지역 제작역량 강회 및 외주제작비 확대, UHD TV, N스크린서비스 등 방송 서비스 확대, 재난재해 구조 시스템 확충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수신료 인상 효과를 환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보도 공정성을 확보하고, 직급폐지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인력을 효율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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