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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대현 사장 "수신료 인상 시급…연봉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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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KBS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35년째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원으로 인상, 광고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KBS가 광고를 중단하면 그 분량이 다른 방송과 신문, 통신업계로 유입돼 미디어 산업의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진환기자

 

조대현 KBS 사장은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 대응'과 '미디어 산업의 상생' 등을 위해 수신료를 1500원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대현 사장은 1일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5년째 KBS 수신료가 2500원으로 동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최근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으로 국내 제작사와 우수한 제작인력이 잇따라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공영방송이 한류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 수신료 현실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신료가 인상될 경우 KBS에서 내놓는 광고분량은 결국 방송과 신문업계로 유입돼 미디어 업계의 상생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액 '1500원'의 산출근거와 관련해서는 수신료 수입 비중을 현재 38%에서 53%로 상향해 공영적 재원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2600억 원의 경비 절감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수신료 인상 이후에는 KBS의 광고를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먼저 KBS 2TV의 평일 광고를 새벽 1시부터 밤 9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새벽 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폐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2라디오 광고를 대폭 줄이며 로컬 광고와 DMB 광고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신료 수입 비중을 53%로 늘리고 광고를 줄일 경우, 광고 수입은 연간 4,1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어 해마다 약 2,000억 원을 감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경영혁신을 위해 직급을 폐지하고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두고 KBS 노동조합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명확한 대책도 나오지 않아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KBS는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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