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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kg 장미란, ''체중을 더 늘리라고요? 모르시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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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2008 왕중왕역도대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장미란(25·고양시청)의 체중은 116.19kg.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을 3연패 할 당시보다 1kg 가량 늘었지만, 최중량급(75kg 이상급) 선수인 만큼 무거운 체중은 아니다.

장미란의 ''라이벌'' 무솽솽(중국)은 135.6kg이나 나간다. 장미란보다 무려 19kg이나 더 무겁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장미란을 제치고 금메달을 들어올린 탕공홍(중국) 역시 120kg을 거뜬히 넘어섰다.

이 때문에 장미란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체중을 좀 더 늘려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오승우 여자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의 체중은 117kg일 때가 딱 좋다"며 현 체중 유지에 초점을 맞춰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체중이 지금보다 더 나갈 경우 부담을 느끼고 운동 수행 능력에도 부담이 가더라"면서 "체중을 더 늘리면 몸이 둔해져 기록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중에 변화를 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역도의 경우, 같은 체급선수가 동일한 중량을 들어올렸을 때는 체중이 덜 나가는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장미란은 2007 세계선수권에서 무솽솽과 나란히 합계 세계신기록인 319kg을 들어올렸으나 당시 체중 115.17kg으로 무솽솽보다 20kg이나 가벼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물론 가벼운 것이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휘될 수 있는 힘도 크기 때문. 따라서 장미란이 체중 증가를 통해 파워를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장미란의 경우, 파워가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체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오 감독과 역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장미란은 24일 포항체육관에서 열린 2008 왕중왕전에서 용상 183kg을 들어올리며 종전 세계기록(182kg)을 1kg 늘렸다. 비록 187kg 도전에서는 실패했으나 바벨을 들 때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 힘을 쓰는데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힘이 아니라 밸런스. 오 감독은 "중심이 1%라도 흔들리면 힘을 못쓰는데, 흥분했는지 미란이가 안써도 되는 힘을 쓰면서 중심이 흔들려 기록 작성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대한역도연맹 안효작 전무이사(한체대 교수)도 "미란이가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니지만 힘이 달리지는 않는다"면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 직전 미란이의 체중은 115kg정도다. 자연스러운 훈련을 통해 2kg 가량 늘리는 것은 괜찮지만 그보다 더 많은 체중 증가는 경기 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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