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빠진 월드컵? 여전히 숙제 많은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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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떠오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 의혹도 제프 블래터 회장의 5선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뇌물 스캔들로 인해 또 한번 '블래터 체제'로 가는 FIFA의 향후 4년은 온통 먹구름 투성이다.

1998년부터 FIFA 수장을 맡은 블래터 회장은 사무총장을 역임한 기간을 포함하면 30년이 넘도록 FIFA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FIFA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두고 늘 잡음에 시달려야 했고 자금 운용의 폐쇄성 때문에 오래 전부터 비리 의혹을 받아왔다.

FIFA는 현재 미국 법무부와 스위스 수사당국이 공조 수사에 나선 뇌물 스캔들로 인해 당혹스러운 입장에 처해있다. 블래터 회장은 FIFA 고위 간부의 비리 의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反)' 블래터 세력의 의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미국 수사당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FIFA의 뇌물 수수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스캔들로 인해 FIFA의 주요 스폰서들도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FIFA 고위 간부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블래터 회장의 가담 여부가 밝혀진다면 이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눈앞에 놓인 과제도 있다. '반' 블래터 세력의 중심에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관계 개선이다.

UEFA는 선거 전 블래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고 만약 그가 연임될 경우 FIFA 주관 국제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직 UEFA 전체의 목소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총회를 통해 보이콧 안건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열리는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들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무너진 신뢰를 되찾겠다"는 블래터 회장은 반드시 자신의 다짐을 실현해야 한다. 무엇보다 FIFA의 투명성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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