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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9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이 4월 말 현재 1천293조2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534조9천억원으로 4월에 8조8천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내놓은 2006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를 이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4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7천억원으로 4천억원 늘었다. 3월의 4조2천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543조4천억원으로 6조원 늘었다. 3월의 5조8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등 추세가 기업대출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