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사진 제공/KBL)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있는 전창진(52) 감독과 안양 KGC인삼공사가 마침내 연락이 닿았다. 전창진 감독은 26일 오후 KGC인삼구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고 자신의 입장도 나타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구단에 바로 연락하지 못해 죄송하다. 궁금증도 많고 심려를 끼쳐드렸는데 이번 일에 대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연락이 지연됐다.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려 직접 불법 스포츠도박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창진 감독님이 경찰 발표에 아쉬움이 많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아서 전문 변호사와 해명을 준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구단에 들어가면 선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으니 구단이 양해해준다면 마무리를 짓고 합류하도록 배려를 부탁한다고 얘기했고 구단도 시간적, 정신적으로 배려해드리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당분간 김승기 대행 체제로 시즌 준비를 계속 한다.
한편, 전창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26일 KGC인삼공사 구단에 문서를 보내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문서에는 "전창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강 모 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여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 등이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한 전창진 감독은 본 사건과 관련하여 대가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