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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경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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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치사율이 40%를 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관리 체계를 '경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정오부터 전문가들과 회의를 갖고, 현재 '주의' 단계인 메르스 관리 체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진된 데 이어, 간병하던 환자의 아내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가전염병 관리 체계는 관심과 주의, 경계와 심각 등 4개 단계로 나뉘어있다. 당국은 전날 '관심' 단계였던 메르스 관리 체계를 '주의'로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경계' 단계는 해외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내려지고, 전국적으로 전염병이 퍼질 경우에는 마지막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최초 확진 환자인 A(68)씨와 아내 B(63)씨, 또 A씨와 같은 병실을 썼다가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는 C(76)씨 등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인 메르스는 지금까지 23개 나라에서 1142명에게 발생해 이 가운데 41%인 465명이 숨졌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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