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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번트 실패에 울 뻔한 SK, 이재원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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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자료사진=SK 와이번스)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SK의 공격. 선두타자 나주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용희 감독은 대주자 김재현을 낸 뒤 조동화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이날 첫 번트 시도였다.

김용희 감독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번트론을 밝혔다. 김용희 감독은 "필요할 때는 반드시 대야 하는 것"이라면서 "종반에 필요하다. 초중반에는 안 대려고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기 초반에는 보내서 1점을 내는 것보다 안타로 2점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번트가 필요한 상황이 왔다. 6-6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루. 1점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기에 조동화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조동화는 두 차례 파울을 내면서 희생 번트에 실패했다. 그래도 볼넷을 골라내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박재상. 김용희 감독은 다시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박재상은 번트를 대는데 성공했지만, 2루 주자 김재현의 스타트가 늦었다. 결국 투수 권혁이 3루로 공을 뿌려 2루 주자를 잡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날리고 주자는 1, 2루에 그대로 묶였다.

자칫 연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승부를 이재원이 끝냈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적시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과 함께 24승15패를 기록한 SK는 삼성에 패한 두산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25승16패의 삼성과 경기 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앞섰다. 지난 4월14일 이후 첫 선두 등극이다.

연이은 번트 실패에도 계속된 9회말 1사 1, 2루 찬스. 이재원은 권혁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조동화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조동화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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