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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꿀벌' 살리기에 전격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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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꿀벌을 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연구에 착수했고, 몇 주 안에 '꿀벌 살리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꿀벌 수가 급감해 꿀벌의 수분(受粉)을 받아 살아가는 농작물 업계에 큰 타격이어서 정부 당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살구나 아몬드, 호박 등의 농작물 생산 규모는 1년에 150억 달러(약 160조원)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의 지원을 받은 곤충학자들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5천명이 넘는 양봉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 봉군(蜂群·벌떼)이 전년 대비 42.1%나 감소했다. 꿀벌 5마리 중 2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폐사율이 8%나 증가한 수치이며, 2010년 이 조사가 실시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오클라호마와 일리노이, 아이오와,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메인, 위스콘신 등 8개 주의 경우, 폐사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올해 최초로 여름철 폐사율이 겨울철 폐사율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여름철(4~9월)에 건강해야 할 꿀벌들의 폐사율은 27.4%로 겨울철(10~3월) 폐사율 23.1%보다 4.3%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폐사한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곤충학자들은 진드기나 농약, 영양실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드기는 꿀벌의 피를 빨아 먹고,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등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또 환경단체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가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환경보건국(EPA)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가 꿀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있을 때까지, 이 살충제 사용을 금지시키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꿀벌 폐사율이 19%를 넘기면서 양봉업자들은 재정적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고, 50대 이상의 양봉업자들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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