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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경품 당첨되셨습니다. 7천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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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교단 기도회 행사에서 모두 7천만 원 경품 논란

 

[앵커]

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외형적으로 커지면서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물량 공세적인 모습도 종종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최근엔 총회나 기도회 행사에서도 상당한 액수의 경품이나 거액의 현금이 경품으로 제공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고석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 교단 기도회 행사 마지막 날. 폐회예배를 마치고 경품 추첨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불러주십시오...10명”

경품에 뽑힌 열명에게는 간단한 상품이 전달됐습니다.

문제는 이어진 경품시간에 수천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는데 있습니다.

현금 5백만원 2명, 천만원 1명, 이어 1명에게는 현금 3천만원이 경품으로 주어진 겁니다.

이날 지급된 경품현금은 모두 7천만원에 이릅니다.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영성회복을 위한 기도회에 이어 수천만원을 놓고 경품 추첨 행사를 해 기도회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런 과도한 경품 행사는 어려운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실망시키는 과시성 행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기도회 참석자
"몇천만원씩 3천만원씩을 경품으로 준다는 것은 겸손히 섬긴다는 그런 마음을 모은다는 것보다는 (어려운 교회들을) 좀 기죽이고 과시한다는 느낌을 받네요"

이번 경품행사는 교단 차원에서 준비한 것은 아니고 한 지역교회가 기도회 참석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품을 후원해 마련됐습니다.

이 같은 경품행사는 총동원전도주일이나 부흥회, 총회 등에서도 빈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모 교단 총회에서는 승합차 1대와 승용차 1대, 노트북 10대가 경품으로 제공되기도 했습니다.

물질이나 요행을 바라는 이 같은 경품 제공 행사, 신앙의 본질까지 훼손하지는 않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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