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인구의 고령화와 핵가족화가 가속되면서 홀로 사는 이른바 ‘1인 가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보니 쓸쓸이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특히 노인층의 고독사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김 모(36.여)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김 씨 시신은 천장을 보고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고 별다른 사인이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기요금 등이 체납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건물주인의 신고로 발견된 김 씨는 이미 숨진지 두 달여가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 북부경찰서 김형수 형사계장은 "직업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집세와 전기세 등도 내지 못했고 가족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혼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도 이 모(61)씨가 숨진지 20여 일만에 발견됐다.
이 씨는 10여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서 어렵게 생활해 왔고 특히 6년 전 부터는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남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근로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정받아 기초수급생활대상자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나 홀로 가구가 젊은층에도 있지만 노인층이 더 심각하다"며 "여기에다 노인의 절반이상이 빈곤층으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심각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현재 대구지역에서만도 홀로 사는 노인은 무려 6만5천여 명으로 5년 만에 20.7%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쓸쓸한 죽음, 나홀로 죽음 ‘고독사’,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고독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