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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데뷔 때부터 베드신 연기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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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4-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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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지기'' 변강쇠 역 봉태규 "할리우드 대작과의 대결 부담스럽지만 나에게는 기회"

봉태

 

배우 봉태규가 베드신 연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가루지기''(감독 신한솔,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 변강쇠 역을 맡은 봉태규는 22일 오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가루지기'' 기자 시사회에서 "''눈물''로 데뷔해 베드신 촬영은 익숙하고 수월했다"며 "오히려 사람이 아닌 곰과 하는 베드신이 어려웠다. 조형물이라 마음대로 자세가 안 나오고, 리액션이 없어 힘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가루지기''는 86년 배우 이대근이 출연한 ''변강쇠''(감독 엄종선)와 88년 작가 고우영의 ''가루지기''를 영화화한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새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여성들의 힘이 막강한 마을에 힘없는 변강쇠가 조선 최고의 거물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가루지기''는 기존에는 변강쇠를 난봉꾼으로, 성적인 코드만 부각시킨 남성적인 시각으로 그렸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적극적인 여성들이 등장해 새로운 남성상·여성상을 표현해냈다는 점이 다르다.

물 속 싱크로나이즈드 신(장면)과 한복을 변형한 의상 등을 선보인 것도 이번 ''가루지기''의 새로운 점이다.

''가루지기''가 이처럼 기존의 내용과 전혀 다른 변강쇠 이야기를 다뤘지만, 물론 섹시하고 해학적인 베드신 장면은 있다. 마을 아낙들이 거물이 된 변강쇠를 가만히 놔두지 않으면서 내용은 점점 흥미로워진다.

시사회에 참석한 신한솔 감독은 "''변강쇠'' ''가루지기'' 영화를 보고 리메이크하고 싶었다. 춤과 노래가 있는 축제 속에 고통과 웃음이 있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넣어 해탈의 느낌도 덧붙였다"며 "봉태규의 재능과 내가 생각한 부분이 발현되는 등 배우들의 노력에 감동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또, 내용상 노출과 성행위 등을 담을 수밖에 없는 이번 영화에 대한 주변의 편견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촬영 버스에 가루지기가 아닌 ''달갱이와 나''라고 제목이 써 있어 스태프에게 물어봤더니 ''가루지기''라고 쓰면 장소 섭외를 안해준다. 배우들에게도 왜 그런 영화를 찍냐는 주변의 편견이 많았다고 들어 씁쓸해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가루지기''는 할리우드 대작 ''아이언 맨''과 오는 30일 같은 날 개봉되는 등 5월 한달간 줄줄이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대결하게 됐다.

봉태규는 이에 대해 "''가루지기''는 사극을 통해 나온 한국 토종 캐릭터 영화인데 할리우드 영화들과 개봉 시기가 겹쳐 부담은 있지만 대결할 수 있어 나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가루지기''는 봉태규(변강쇠 역)와 신예 김신아(달갱 역), 중견 배우 윤여정(할멈 역), 전수경(주모 역) 등이 출연하며, 오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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