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명단만…" 성남, 오사카 원정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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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최종전인 일본 감바 오사카 원정경기를 앞두고 명단과 관련해 한바탕 해프닝을 겪었다.

양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5일 오후 엑스포70스타디움의 기자회견실의 게시판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성남의 선수 명단이었다. 선수 이름이 영문과 일본어로 표기됐고 등번호도 적혔다. 경기 전에 볼 수 있는 흔한 엔트리다. 이는 일본 취재진을 배려해 감바 오사카 구단 측이 제공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본 성남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시판에 붙은 명단은 경기에 출전하는 성남 18명(주전 11명, 교체 대기 7명)의 최종 명단이었기 때문이다.

AFC 규정상 18명의 명단은 경기 개시 90분 전에 공개된다.

성남 측은 거세게 항의했다. 경기를 주관하는 일본 측 미디어 오피서(LMO)는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다. 늘 해왔던 관례라는 것이다.

ACL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공식 기자회견날 공항과 호텔 등에서 미리 파악한 원정팀의 입국자 명단을 취재진에 공개해왔다는 것이다. 기자회견 당일에 진행되는 15분의 공식 훈련 공개 시간 때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성남은 18명을 맞춰 오사카 원정에 나섰다. 따라서 오사카 입국자 명단이 곧 18명의 출전자 명단과 같았던 것이다. 즉, 훈련에 참가하는 원정팀 선수 명단을 제공한 것이 결과적으로 최종 엔트리를 공개한 셈이 됐다.

어떤 형식으로든 18명의 명단은 경기 전날에 공개되서는 안된다.

성남은 "그렇다면 공평하게 양측 다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의 항의를 듣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미디어 오피서는 성남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에 진행된 감바 오사카의 훈련 참가자 명단을 한국 측에 제공했다. 명단에는 22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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