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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 '드디어 배영수답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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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황 피의 에이스입니다." 배영수가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배영수답게 던져라."

한화 김성근 감독이 배영수에게 던진 말이다. 삼성에서만 15년을 뛰면서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은 배영수는 3년 총액 21억500만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하지만 올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다. 배영수답지 않은 성적표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답게 던지라고 말해줬다"면서 "아무래도 뭔가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13승11패, 최고의 4월을 보낸 한화의 키플레이어는 배영수였다. 김성근 감독은 "5월에는 배영수와 송은범, 미치 탈보트가 중요하다.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싸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배영수가 살아났다. 말 그대로 배영수답게 던졌다.

배영수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는 고작 3개(볼넷 1개).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5-3으로 승리했다. 배영수의 한화 이적 첫 승과 함께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 15승11패로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며 14승13패가 됐다.

빠른 투구 템포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롯데 타자들이 잠시라도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다.

1회초 2사 1루에서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부터 7회초 1사 후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17타를 연속으로 돌려세웠다. 투구도 효율적이었다. 7회초 1사까지 투구수는 고작 75개에 불과했다.

최고의 투구를 펼친 배영수는 최준석,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배영수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기현이 대타 황재균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이어 등판한 박정진이 무너졌다. 박정진이 정훈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주자 2명을 남겨뒀던 배영수의 실점은 '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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