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외국인 선수들. (공동취재단)
V-리그 첫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주인공은 헤일리 스펠만이었다.
KGC인삼공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2015~2016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스펠만을 지명했다.
스펠만은 198cm 장신에 후위공격에 능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다. 아제르바이잔,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성희 감독은 "큰 키에 결정력까지 갖춘 것에 주목했는데 승부욕도 있으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펠만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뽑혀 영광이다. 한국에 가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다음 시즌에 더 이상 인삼공사가 6위를 하도록 하지 않겠다. 한국 선수들과 잘 조화를 이뤄가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순위로 캐서린 벨(188cm)를 뽑았다. 센터와 라이트가 가능한 자원으로 이선구 감독은 "공을 때리는 동작만 수정된다면 올 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3순위로 테일러 심슨(188cm), 현대건설은 4순위로 에밀리 하통(188cm)을 각각 선택했다. 둘 모두 수비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수비가 잘 갖춰진 레프트를 뽑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고,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김주하, 김연견으로 이뤄졌던 수비 라인에 한 명이 더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