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1차관이 30일 오전 경기도 판교의 나노기업 '크루셜텍'에서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정부가 2020년 3조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나노시장의 20%를 점유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총 1,772억 원을 투자해 3차원 나노전자소자 등 7대 산업화 전략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은 정부가 국내 570개 나노기업을 대상으로 나노기술 사업화 현황과 정책 수요를 조사하고 기업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나노기술 산업화를 선도해 2020년 미국과 더불어 세계 나노산업 2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7대 산업화 기술 확보와 나노기술기업육성, 나노팹 등 4대 인프라 확충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7대 산업화 기술은 3차원 나노전자소자 외에 사물인터넷 적용 환경 나노센서, 식품안전 나노센서, 기능성 나노섬유, 탈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 탈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 시스템이다.
나노기술기업육성을 위해서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우수기술 사업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특히 나노중소기업의 우수기술 제품을 발굴해 시제품 성능 검증 및 인증은 물론 국내외 수요처 발굴 등 판로개척도 지원함으로써 나노기업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나노팹 장비와 계산나노과학 플랫폼, 나노안전성 확립, 나노제품 성능평가 등 4대 나노 인프라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정보를 기업 및 연구자에게 통합 제공하기 위해 '나노기술 성과 활용 지원센터'도 운영하기로 했다.
나노기술(NT)은 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크기에서 물질의 제조·조작을 통해 새롭거나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증기기관이나 전기, 반도체처럼 산업기술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향상돼 혁신을 이끌어내는 범용기술(GPT) 성격이 강하다.
나노기술은 따라서 정보기술(IT)·생명기술(BT)·에너지환경기술(ET) 등과 상승적 융합을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의 획기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