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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맹활약, 2014년 집중 관리·염경엽 배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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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0, 넥센)은 지난해 신인이었음에도 60경기에 나섰다. 물론 대주자가 대부분이라 48타수 9안타(2홈런)이 타격 성적의 전부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1군에 머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이 아닌 1~2년 후를 내다본 염경엽 감독의 팀 운영 방침 때문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40~42명의 선수를 가상 엔트리 속에 넣고 시즌을 시작한다. 1군 엔트리는 27명이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1군에서 훈련을 한다. 그 나머지가 바로 당장이 아닌 1~2년 후를 내다보고 키우는 선수들이다. 대신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은 2군에서 훈련을 시킨다.

염경엽 감독은 "1~2년 후 1군에서 쓸 선수들은 1군에서 훈련 스케줄을 관리한다"면서 "그래야 내가 직접 보고 관리할 수 있다. 투수들은 1주일에 한 번만 2군 경기에 등판한다. 힘이 있어야 훈련에서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1군에서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몇몇 선수들을 1군에 두고 관리하고 있다. 최원태, 김동준, 강지광, 임병욱 등이 염경엽 감독이 점찍은 미래 넥센의 자원들이다.

2년 전 조상우가 그랬고, 지난해 김하성도 그런 케이스였다.

사실 김하성은 지난해 경기는 거의 뛰지 않았다고 봐도 된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사 조절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기본기 훈련에 충실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에서야 대주자로 투입됐으니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충분히 지켜볼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도 "지난해 경기는 거의 안 뛴 대신 기본기 훈련을 했고, 그러면서 야구를 많이 봤다"면서 "올해를 위해 1년 동안 기본기를 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김하성은 펄펄 날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공백'이라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다.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에 홈런도 6개나 쳤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꿰찼다.

이런 활약에는 염경엽 감독의 배려도 한 몫 했다.

당초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을 테이블 세터에 세웠다. 서건창에게 1번, 김하성에게 2번을 맡겼다. 서건창의 부상 후에는 1번 타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에게는 부담이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의 타순을 8번까지 내렸고, 부담을 던 김하성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다시 2번 타순으로 올릴 계획.

염경엽 감독은 "2번에서는 조금 헤맨다. 아직 그 비중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8번으로 내렸다"면서 "공격적으로 하려면 1~2번에 빠른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8번에서 계속 이 정도 성적을 내면 7월쯤 2번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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