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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에 에베레스트 갇힌 등반객들, 헬기 구조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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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으로 에베레스트 산에 갇혔던 등반객들이 구조됐다. 산사태에 휩쓸려 캠프에 고립된 지 3일 만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밤 에베레스트 산에 고립됐던 150여명의 등반객들이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산사태로 숨진 등반객은 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개의 베이스캠프 중 2번 캠프에 있었던 미국인 등반가 앨런 아네트는 1번 캠프로 걸어 내려가 겨우 헬기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대의 헬기 소리가 뒷편에서 계속 들려왔고, 3대의 헬기가 4분 간격으로 2명씩 구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은 등반객들은 구조 즉시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생존자들은 산사태가 덮친 당시 상황에 대해, "몸이 종이인형처럼 휩쓸려 갔다"면서 "베이스캠프는 마치 토네이도가 덮친 것처럼 전부 붕괴됐다"고 증언했다.

산사태 당시 숨진 18명의 등반객 가운데 한 명인 구글 임원 댄 프레딘버그의 근처에 있었다는 아일랜드 출신의 한 남성은 "쏟아져내리는 눈더미에 모두가 한 번에 강타 당했다"면서 "누가 죽고 누가 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8일 오후에는 구름이 많이 낌에 따라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구조 작업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대 등에 따르면 아직 베이스캠프를 벗어나거나 구조되지 못한 등반객들이 10명 이상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네팔 당국은 총 210여명의 등반객들이 고도 6000m를 웃도는 1번 캠프와 2번 캠프에 고립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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