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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눈물 글썽 “여백 남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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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박종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27일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며 소통, 공직기강 확립, 부패척결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는 큰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일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간 최근의 일과 관련해 우리 사회, 우리 국가의 현실과 장래에 관하여, 그리고 특히 공인으로서 다해야 할 엄중한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공직자 여러분 모두의 행운과 건승을 기원하다”면서 짧은 이임사를 마쳤다.

이 총리는 이날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이임식을 마쳤지만 승용차에 오르면서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잠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벽 귀국한 뒤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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