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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야당도 "대통령 사과"… 골치 아픈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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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병기 비서실장 사퇴"…법무장관·민정수석 수사간여 금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하여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 마자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한 야권의 전방위 사과·수사 공세가 분출하고 있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전향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리스트 사건으로 국민 분노가 무섭다"며 "국민은 이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기를 원한다. 대통령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그는 "국민 64%가 특검에 찬성하고 있다"고 지적, "야당에 특검도입 협상을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는 27일 회의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앞으로 험난한 국정이 예상되므로 이런 상황에서 정치개혁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 또는 대국민 사과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무성 대표는 성남 재보선 유세 도중 "성완종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야당은 성완종리스트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7일 광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자신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권력 실세들의 부정부패가 대통령의 경선 자금, 대선 자금과 관련이 있는 만큼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물러나게 하고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이 수사에 간여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도 촉구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27일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혼란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스트에 오른 8명은 대통령의 핵심 최측근들이다"며 "대통령도 나몰라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이상 유체이탈화법은 국민 분노만 키울뿐이다"고 주장했다.

김제남 의원은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도록 국민 앞에 약속하고 이병기 실장이 사퇴한 후 수사에 임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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