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쏟아지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며 부인했다.
홍 지사는 27일 출근길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우병우 수석 장인건은 93년도 일이니까 23년 전의 일이다"고 말했다.
"그외 우병우 수석과는 접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23년 전의 일이라고 방금 이야기 했다. 참나…그건 한번 조사해 보시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2012년 9월 19일 롯데호텔에서 성완종 전 회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홍 지사는 "사실이 아닐거다. 한번 확인해 보라. CCTV도 있을 거고, 조찬 나갔으면 카드가 있을 것 아닌가? 그날이 경남지사 보궐선거 공천신청 마지막 날이다. 근데 내가 자유선진당 의원하고 만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최근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홍 지사는 "내가 언론의 사냥감이 된지가 보름이 넘었다.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허위보도들이 있었는가. 이젠 수사에 차분히 대응할 때이지, 언론에서 마치 사냥감을 쫓듯이 이런 식으로 허위보도하는 것에 대응을 일일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어제도 보니까 서울본부장이 잠적했다고 나오던데, 내 어이가 없어 가지고. 잠적한 일 없다. 왜 이리 언론이 마치 사냥감을 몰이하듯이 이런 식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지. 그게 참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