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아름다운 그림책들이 출간됐다.
섬진강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한 편의 시와 같은 글을 썼다. '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사계절)'는 부모와 떨어져 시골에 살게 된 남매가 자연과 교감하며 아픔을 이겨내 가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김용택 시인이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만난 아이의 사연에 시적 감성을 보태 만들어졌다.
그림은 정순희 작가가 한국적 감성에 생명력을 보태 완성했다. 우리네 시골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림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인 '인간시장' 김홍신 작가도 유아교육전문가 임영주 박사와 함께 첫 번째 유아그림책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노란 우산)'를 펴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집지킴이 신앙을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풀어준 전통문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집이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옛 조상들의 슬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그림은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황지영 씨가 맡았다.
화전놀이를 소재로 한 우리문화 그림책도 나왔다. '달래네 꽃놀이(책읽는곰)'는 삼짇날 즈음 봄나들이 가는 우리의 전통을 다뤘다.
찹쌀가루 반죽을 빚고 진달래꽃과 쑥을 넣어 화전을 만드는 모습도 정겹다. 김세실 작가가 글을 쓰고 윤정주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