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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명당 혼인 6건뿐…혼인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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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초혼 평균연령 30세 육박…황혼이혼도 급증세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혼인 건수가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늦은 결혼 추세가 계속되면서 초혼 연령은 여성의 경우 곧 3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혼은 혼인 지속기간이 30년이 넘는 부부들에게서 두드러져, 이른바 '황혼 이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내년엔 여성 초혼연령 30세 넘을 듯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2013년보다 1만7300건 감소했다. 2012년에 2천건, 2013년에 4300건이 감소한 이래,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감소폭도 가장 컸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도 6건으로 추락했다. 조혼인율은 1980년에 10.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6건까지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든데다 늦은 결혼 추세가 자리잡으면서 초혼 연령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를 기록했다.

10년 전부터 해마다 초혼연령이 0.2세~0.4세 씩 상승한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여성 초혼연령이 3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남성의 초혼 연령도 지난 2003년에 30세를 넘은 이후 줄곧 상승 중이다.

혼인건수는 줄었지만 초혼 부부 가운에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이른바 '연상연하 커플'의 비율은 16.2%로 2013년보다 0.1%p 올랐다. 반면, 국제결혼이 크게 줄어들면서 외국인과의 혼인은 1년전에 비해 무려 10% 이상 줄어들었다.

◇ 혼인기간 30년 이상 황혼 이혼 급증

한편, 재혼 연령의 상승률은 초혼보다 한층 더 빨랐다. 10년 전인 2004년 재혼남의 평균 연령은 43.8세였으나, 10년 만에 47.1세로 3.3세 더 높아졌고, 재혼녀도 39.2세에서 43세로 2.8세 상승했다.

이는 이혼 부부의 연령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전체 이혼건수는 2010년 이후 대략 11만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혼인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이혼 건수의 비중이 혼인기간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건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혼인지속기간이 30년이 넘는 이른바 황혼 이혼 건수가 1만300건으로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다. 1년전에 비해 무려 증가율이 10.1%에 달하면서 황혼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혼부부들은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섰고(50.3%), 미성년 자녀가 있는 이혼부부의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3명인 경우는 전체 이혼부부의 3.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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