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은 왜 6점 차로 앞선 9회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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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자료사진=SK 와이번스)

 

지난 21일 SK-케이티전. SK 김용희 감독은 9-3으로 앞선 9회말 채병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채병용은 공을 던지다 미끄러졌고, 두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넉넉하게 앞선 상황에서 채병용을 투입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채병용은 지난 16일 넥센전에서 트래비스 밴와트가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자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6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앞선 6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져 단 2점만 허용했다.

채병용은 올해 SK 핵심 투수 가운데 하나다. 6점 차에서의 투수 교체는 자칫 상대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채병용을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투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다음 선발 등판을 염두에 둔 투입이었다. 현재 SK는 밴와트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잠시 빈 상황.

일단 22일 케이티전에는 백인식, 23일 케이티전에는 윤희상이 나선다. 이어 한화와 3연전을 치르는데 24일에는 김광현이 등판한다. 하지만 25일이 밴와트 차례다. 밴와트 대신 등판할 선발이 필요했다. 김용희 감독은 대체 선발 1순위로 점찍은 채병용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시켰다.

김용희 감독은 "그 정도 점수 차에서 지키려고 등판시킨 것은 아니다"면서 "조금 던진 뒤 다음 선발 등판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밴와트 등판 일정에 채병용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채병용을 올린 셈이다.

김용희 감독은 "오늘 채병용을 쓸 수도 있지만, 밴와트가 빠진 자리에 채병용을 넣으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선발 등판하려면 어느 정도 '텀(term)'이 유지돼야 하는데 어제가 쓸 수 있는 마지막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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