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성완종 리스트가 밝히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부정부패,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들이 거짓말하고 증거인멸하고 해외로 들락거려도 검찰은 출금도, 수사도 소환조사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2년 대선 자금과 관련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홍문종 의원(당시 조직총괄본부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직능총괄본부장)에게 각각 2억원과 3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야당쪽으로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인데 대해선 "오히려 리스트와 무관한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 하고 꼬리 자르기로 끝내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지금 검찰에게 살아있는 권력은 다가가기에 너무나 먼 성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검에 대해서도 "특검인들 얼마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결국 진실규명의 힘은 국민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실세가 개입된 헌정사상 초유의 권력형 비리게이트에 대해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