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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땅 밟지도 못하고'…리비아 난민 400명 지중해서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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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약 400명이 지중해 해상에서 숨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약 550명의 난민을 태운 난민선이 리비아를 떠난 지 24시간 만에 전복돼 약 4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150명 정도 되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익사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었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현재까지 144명을 구조하고 9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된 난민들은 이탈리아 남단의 항구도시 레지오 칼라브리아로 옮겨졌다.

유럽연합은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7천명이 넘는 이민자가 구조됐다고 밝혔다.

지독한 가난과 오랜 내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으려는 난민들은 대부분 시리아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출신이다. 여기에 최근 내전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도 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BBC는 2014년에만 3,400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가 익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럽에 불법입국한 난민은 28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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