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과 모예스, 판할이 합작한 맨유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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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4-2 완승

 

알렉스 퍼거슨과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할까지 3명의 감독이 대승을 합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4-2로 역전승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1~2012시즌 12월 9일 열린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맨시티와 ‘연고 라이벌’ 맞대결에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2014~2015시즌 막판이 되고 나서야 맨유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골을 퍼부으며 맨체스터 더비 4연패에서 탈출한 맨유는 통산 전적에서 70승50무49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리그 6연승의 상승세로 19승8무5패(승점65)가 된 맨유는 4위 맨시티(승점61)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는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맨유를 27년간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과 6년의 장기계약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11개월 만에 경질된 모예스 감독, 그리고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판할 감독의 유산이 합작한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6분 만에 만회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골은 ‘퍼거슨의 유산’이 합작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길게 찬 공을 잡은 안데르 에레라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했고, 애슐리 영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동점골로 만들었다.

전반 27분에 터진 역전골은 ‘모예스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주인공이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영과 달레이 블린트가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고, 영이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길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던 펠라이니는 정확한 헤딩슛으로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후반 22분에는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후안 마타의 결승골이 터졌고, 후반 28분에는 영이 프리킥한 공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상대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막판 아구에로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넣으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경기는 그대로 맨유의 4-2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활약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영의 몫이다. 퍼거슨 감독 재임 시절 영입돼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영은 판할 감독 부임 후 만개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이 영입했던 골키퍼 데 헤아도 수차례 선방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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