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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리스트 오른 총리, 실장… 공직자로서 이미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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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수사 부실하면, 특검과 검찰총장 탄핵도 각오해야
- 야당 인사도 관련 있다면 마땅히 수사와 처벌 받아야
- 또다른 성완종 리스트 가능성 있어
- 4월 재보선 유불리를 넘어서는 정권 명운의 문제로 봐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쪽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진성준> 네, 안녕하세요. 진성준입니다.

◇ 박재홍>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번 사태를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는데요. 사건 대응을 위한 친박게이트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고 있군요?

◆ 진성준>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활동을 하실 예정이신가요?

◆ 진성준> 무엇보다도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희가 수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진실을 파악하고 확인하기 위해서 주력할 생각입니다. 리스트에 등장한 인물이 모두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실세들입니다. 청와대 전현직 비서실장 3명이 모두 리스트에 등장을 했고, 또 이완구 총리, 현직 도지사, 시장 등이 다 망라돼 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그야말로 친박 핵심 권력들의 비리라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그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은 모두 혐의를 정면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2012년 대선 당시에 성완종 전 회장에게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홍문종 의원은 '1원이라도 받았으면 정계 은퇴하겠다' 이렇게 배수진까지 친 상황인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진성준> 일단 부인하고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간의 이런 사건들은 하나같이 공식화되다시피 한 전형적으로 모습을 보여왔죠. 처음에는 부인을 하고, 그러다 검찰 수사가 시작이 되어서 소환조사를 받고 나면 혐의가 확인되는 수순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이 메모에 드러났습니다만 당사자가 사망을 한 상태고. 또 워낙에 이런 비자금을 전달하는 것이 극비리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보면서 일단 부인하고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철저하게 수사를 하게 되면 틀림없이 조력자들도 있고 중간에 개입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문재인 대표는 '현직에서 거론되는 사람들은 현직에서 물러나라' 이렇게까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뭔가요?

◆ 진성준>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리스트에 거론된 분들이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입니다. 또 현직 총리도 리스트에 등장을 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모두가 다 검찰수사에 영향으로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그래서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이 현직을 유지한 채 과연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그런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그분들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데 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낸 것인 만큼, 자리에서 물러나서 철저하게 수사를 받고 본인이 결백하다면 결백한 대로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면 될 것이고. 또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는 차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말 그대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진성준> 검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많은 사건에서 꼬리자르기 수사를 한다거나 부실, 면피수사를 해왔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는데 있어서는 담당 검사를 찍어내고 또 심지어는 검찰총장까지 찍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행태를 봤기 때문에 검찰이 과연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 박재홍> 한편에서는 '이름이 메모지에 한 번 올랐다고 현직에서 물러나는 게 말이 되냐. 나중에 혐의가 없음으로 드러난다면 문재인 대표가 책임질 것이냐', 앞서서 이진복 의원도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 진성준> 설사 그분들의 결백이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그런 구설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성완종 회장이 죽음을 앞두고 그렇게 메모를 남기고 또 그 메모를 남기기 전에는 그의 기업 측근들과 더불어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확인했다고 하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다고 보고.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검찰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현직에서 물러나라. 만약에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 현직, 현 검찰 수사가 충분하지 않다, 특검까지 가야 한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진성준> 물론 검찰이 일체 외압을 극복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다면 검찰 수사를 받아들여야만 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고 권력 눈치 보기나 또 현직 실세들의 눈치를 살펴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한다면 특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특검뿐만 아니라 검찰총장 탄핵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

 

◇ 박재홍> 검찰총장 탄핵까지 가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런데 성완종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두 번이나 사면을 받을 만큼 야권 인사들과도 교분이 두텁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도 성완종 리스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 진성준> 대통령의 특별 사면이 무슨 야권 인사들과의 교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우리 당의 인사들도 관련이 있다면 마땅히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 부분에서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른바 메모 한 장이 정치권에 이 정도의 파장이 있는데. 또 다른 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 있는 추측이라고 보십니까?

◆ 진성준> 지금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성완종 회장이 경남기업으로부터 조성한 비자금이 수십억 규모에 달한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떤 보도에 의하면 250억원이라는 말도 있고 150억원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들이 모두 다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다고 한다면, 현재 드러나 있는 메모 외에도 광범위하게 비자금이 살포되었을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개연성이 있다라는 말씀이네요.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을 만나고 있습니다. 4월 재보선 얘기도 좀 나눠보죠.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성준> 당연히 선거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새누리당 정부는 경제 실패에 더해서 부패까지도 만연한 집단이 아니냐라고 하는 것이죠. 더구나 이것이 대선자금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 정황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 정권 자체가 태생적 부패집단이라고 하는 의혹을 씻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야당의 입장에서는 4.29 재보선에 호재가 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 진성준> 그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이것은 선거의 유불리와 관련해서 논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권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정치권 핵심들이 부패했다고 한다면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선거의 유불리로 논할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조금 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번 사건 대선자금 수사까지 더 확대된다 이렇게도 보시는 건가요?

◆ 진성준> 성완종 회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2007년 경선자금, 또 2012년 경선, 대선자금으로 쓰였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대선자금이나 경선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보여지죠.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 리스트 때문에 정국의 시계가 거의 멈춘 상황인데. 재보선의 구체적인 판세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초반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4약이다, 이런 전망도 있었고 전폐도 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왔습니다마는.

◆ 진성준> 성완종 사건 이후에 여론조사를 실시를 해보지 않았습니다마는, 처음에는 야권 후보가 난립함에 따라서 대단히 어려운 선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그간의 선거 과정을 보면 네 곳 선거구에서 모두 확실한 양강구도를 형성을 하면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 후보들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이 말씀은 그러면 정동영, 천정배 두 후보의 파괴력이 초반보다 약해졌다 이렇게도 보시는 건가요?

◆ 진성준> 물론 처음에는 저희들도 야권 후보가 이렇게 난립하고, 또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분들이 출마를 했기 때문에 표 분산을 크게 우려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판세를 보면 표 잠식력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또 확실하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파괴력이 크지 않다, 현 상태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서울 관악을의 경우에는 정의당과 노동당 후보가 지난주에 출마를 포기하면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진보단일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나오면 새누리당과 정동영 후보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진성준> 정의당이나 노동당 후보들이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분들의 득표력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설령 단일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고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따라서 양강구도로 계속 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신가요?

◆ 진성준>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금 광주 서구 을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대표에게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짧게 말씀해 주시면.

◆ 진성준> 저는 승리하지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정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이 납득하지 않고 있고, 또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성준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성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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