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 은행들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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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자료사진)

 

4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금융권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광풍을 일으켰던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은 은행 수익의 90% 이상인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서 나오는 순이자마진(NIM)마저 위협하고 있다.

◇ 시장에선 "오는 7월 전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수익성 개선'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던 은행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하 명분으로 4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점과 한은이 가계부채와 저금리가 아닌 저성장·저물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인하가 단행된 다음달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가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비록 1명의 금통위원이지만 연속 금리인하를 주장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 주장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도 "7월에 가면 또다시 경제성장률전망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며 "그런것들이 인식이되는 6월 또는 7월에는 한은의 추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은행의 주수입원인 '예대마진' 악화 우려

현재 금융권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은행 수익의 9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의 이자수익 감소가 순이자마진(NIM)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 여·수신 포트폴리오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기존 변동금리 대출은 대부분 3~6개월 주기를 두고 금리가 반영되지만 예금·적금 등 수신상품은 1년 만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올해 예대마진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

실제 은행권의 NIM은 2005년 2.81%였지만 지난해에는 1.79%까지 떨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은 순이익에 직격탄이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된다면 예대마진 하락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조달금리 인하와 대출수요 상승 등이 맞물리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올해 손실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 사실상 '역마진' 안심전환대출은 더 큰 고민

여기에 최근 광풍을 일으켰던 안심전환대출은 은행들에게 사실상 '역마진' 상품으로 불린다. 안심전환대출이 기존 금리가 높은 주택담보대출을 내주고 금리가 낮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떠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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