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절을 계기로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번째 마지막 시간으로 기독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바람을 들어보고 한국교회가 새롭게 나가야할 방향을 고민해봅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선교초기에는 민족계몽운동을 이끌고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의 독립에 헌신했으며, 7,80년대에는 우리사회 민주화에 기여한 한국교회.
하지만, 이후 급격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고 교회 본질을 잃어버리면서 여러 부작용이 표출됐습니다.
목회자 윤리문제와 무리한 교회건축, 담임목사직 세습 등 성숙하지 못한 교회 내부의 모습은 교회로부터 세상이 등을 돌리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민태/시민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서도 안 좋은 모습들이 많이 비춰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멀리하는 것이 아닐까..
[인터뷰] 박자연/회사원
아무한테나 목사(안수)를 주나 싶어요..잣대를 엄격하게 해서 임명을 했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교회에 기대하는 모습은 낮은 자들과 함께하셨던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을 닮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명정/시민
지금 이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 가장 아파하는 곳을 먼저 찾아가고, 따뜻함을 먼저 베풀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해요.
[인터뷰] 송헌영/시민
믿지 않으면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아도 그 사람들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한국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 보다는 낮은 자와 함께 하셨던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온 국민이 열광했던 것은 그가 청빈의 삶을 몸소 실천하며, 고난 받는 이들의 아픔을 공감했던 종교지도자였다는 것을 한국교회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택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일용할 양식 이외에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갖지 못한 사람하고 나누라'는 이 주님의 말씀을 우리가 사유하고 실천해내는 것이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이고, 그것이 죽고 다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