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중진 의원이 한국 검찰의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은 아직 성숙도가 부족하다"는 망발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의 간사장인 중의원 9선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72) 의원은 7일 밤 BS후지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2015년 일본 외교청서에 '한국과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기존의 표현이 빠진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를 예로 든 뒤 "언론의 자유 차원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직 성숙도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문구를 삭제한 것은 일종의 일본측 메시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가하기로 한데 대해 "한미일 관계에서 보자면 위화감이 있다"며 "한일이 먼저 가입 전에 대화했어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2008∼2009년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냈으며, 한일간 의원외교 채널인 일한의원연맹에서도 오랫동안 몸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