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화정'(華政). 풀어쓰면 '빛나는 정치'다. 반어법으로 표현한 이 단어는 이 드라마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MBC가 새로 선보이는 50부작 대하사극 '화정'(華政)은 17세기를 배경으로 화려한 정치를 꿈꾸는 여러 군상들을 통해 권력을 향한 욕망과 질투를 그려낸다.
차승원(45)은 강력한 조선을 꿈꿨으나 끝내 태생의 한계에 부딪힌 임금 광해를 연기한다. 서자 출신 세자로 왕위에 오른 광해는 혈육의 정을 끊어버리는 냉정함과 화약 개발에 매진하는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차승원은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하사극 '화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광해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뤄진 인물이지만 제가 연기하는 광해는 기존 광해와는 다른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 죽기살기로 연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가 대본회의 때 광해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길, (광해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거스르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조금씩 변주할 거라고 했다. 대본에 충실해 연기하겠다"고 했다.
차승원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나 광고에서 코믹한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다. 광해는 이와 대조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대중이 '불운한 차승원'을 보고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 차승원은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화합해서 연기하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궁극적으로 시청자에게 '좋은 배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웃었다.
최근 후배 배우 김우빈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차승원과 똑같은 모자를 인터넷에서 샀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김우빈을 비롯 많은 남성이 자신을 '워너비 스타'로 꼽는 것에 대해 차승원은 "후배들이 제 이름을 연급할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후배들의 평가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할 일은 촬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