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촬영장 홍일점, 귀한 대접에 감사해요."
17세기 광해군부터 효종 때까지 권력을 둘러싼 욕망과 질투를 그린 MBC 50부작 대하사극 '화정'(華政)에서 '정명공주' 역을 맡은 이연희(27)가 밝힌 드라마 촬영 소감이다.
극중 '정명공주'는 조선 14대 임금이었던 선조의 유일한 적통공주였지만 광해의 즉위 후, 신분 추락과 함게 비극적인 삶으로 내몰린다. 하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아 광해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여장부다.
이연희는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하사극 '화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대하사극에서 여러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이라며 "촬영장에 올 때마다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홍일점으로 많은 남자배우들 사이에 있다 보니 귀하게 대접해준다. 하루하루 기분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대하사극 '화정'은 1623년 인조반정(서인 일파가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를 왕위에 앉힌 사건)을 기준으로 1막과 2막으로 나뉘고 중간에 등장인물이 계속 바뀌지만 '정명공주'는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다.
이연희는 "관객을 압도하는 무게감이 사극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극을) 연기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며 "촬영기간이 길기 때문에 홍삼을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웃었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이연희가 남장한 모습. 이연희는 "남장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두 번째다.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즐겁다.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호 PD는 이연희에 대해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눈빛에 숨은 욕망이다. 소년같은 매력도 돋보인다"고 했다.
이연희는 서강준, 한주완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극중 서강준이 맡은 '홍주원'은 정치적 신념과 정명공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고, 한주완이 맡은 '강인우'는 정명공주에 운명적 사랑을 느껴 이후 인조반정을 돕는 인물이다. 이연희는 "서강준, 한주완과의 로맨스를 기대해달라"고 웃었다.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