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비리’ 논란 감신대 이사장 퇴진 운동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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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비리 논란으로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법인 사무처를 점거했고, 교수들까지 합세해 인사 비리에 대한 이사회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편집자 주="">

인사 비리 논란으로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감신대에 천막 농성장이 들어섰다. 사진은 지난6일 열린 감신대 바로세우기 공동기도회 모습.

 



“이사장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지난 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장이 들어섰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교수평의회 주최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인사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감신대의 현실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은재 역사신학 교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아픔과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믿음의 양심이있는 성직자를 배출하는 감신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이민호 총학생회 부회장은 “생명과 사랑과 정의가 중심이 돼야 할 학교가 권력과 시기와 분쟁이 중심이 된 지금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가 없다.”고 기도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법인 사무처를 점거해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

 



주최 측은 기도회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이 측근 교수들을 이용해 인사 특혜 비리를 저질러 학교를 불신과 반목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폭로했다.

주최 측은 전공을 사칭한 L모 교수에 대해서는 정년전환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와 과정도 없이 부교수로 임용하는 특혜를 베푼 반면, P모 교수에 대해서는 정년전환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심사와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승리 감신대 총학생회장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심장에서 지금 이 순간 정의를 외친다”며, “부당한 인사비리, 부당한 행정절차를 조장하는 이사장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교수들 역시 L교수가 연구 업적과 심사를 받지 않고 부교수로 임용되는 특혜를 받은 것은 학교와 교수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을 길러내는 신학교에서 있을 수 없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송순재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혼란하고 아픔이 많은 현실 속에서 눈을 부릅뜨고 맑은 정신으로 이 나라를 지키고 이 교회의 앞날을 지켜야 할 감리교신학대학교 한 복판에서 이 무슨 해괴망측하고 가증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교수평의회 소속 학생, 교수들은 앞으로 학교 당국과 이사회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천막에서 수업과 기도회를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학교 당국은 인사 비리 논란을 빚고 있는 기간에도 5천만원을 들여 이사장실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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