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아르코 대극장 휴관, 안전 문제로 불가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휴관 기간과 일정 겹치는 서울연극제 … 대안 찾기 어려워 파행 위기

예술위 측이 7일 언론에 배포한 구동부 파손 사진. (제공 예술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이하 예술위)는 7일 "무대 중대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술위 측에 따르면, 대극장 조명봉 4번 구동부 모터와 브라켓을 고정시켜주는 볼트가 파손됐음을 발견한 것은 지난 3월 10일.

발견 즉시 추락 방지를 위해 와이어 로프로 임시 고정하였으나, 3월 12일 조명봉 5번 구동부 어퍼호리존트가 파손된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임시 조치 후 정기 점검 기간인 30, 31일 양일간 새 제품으로 교체하였으나 총 60개 모터에 대한 전수 검사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조명봉은 작품에 따라 조명기 50대 내외가 부착되고 필요한 경우 무대장치나 출연진들을 매달기도 하는 장치로써, 조명봉의 최대 하중은 1톤에 달하며 이것을 작동시키는 모터가 파손되는 경우 조명봉 및 그에 딸린 조명기는 모두 무대로 추락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예술위는 설명했다.

때문에 예술위는 비파괴 전수 검사를 통해 대형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임시 휴관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또 예술위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지난 2004년 3월 18일 '현대춤작가12인전' 공연 도중 극장 천정에서 가로세로 80x40cm의 석고보드가 객석으로 떨어져 초등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면서 "당시 극장 측의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대처에 대해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예술위의 이번 휴관 결정은 안전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안전극장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휴관기간은 현재 진행 중인 공연이 종료되는 4월 11일부터 5월 17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연에 대해서는 위험 상황에 관해 단체 대표와 협의한 결과, 해외초청 등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여 공연은 예정대로 끌어가되 관련 직원들이 상시 감시하는 등 비상체계를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가 극장에 상주하여 공연준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예술위는 밝혔다.

예술위 측은 "극장 휴관에 따라 차질이 예상되는 공연들에 대해서는 대체공간 등 개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극장 휴관 기간과 '제36회 서울연극제'가 겹치면서 이 연극제가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인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이 23~29일, 극단76의 '물의 노래'가 5월 3~9일에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또 5월 10일 폐막식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게다가 참가작 두 편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맞춰 무대디자인 등을 마무리했고, 당장 대학로에서 공연 일정과 규모에 적합한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