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의 90%는 논다는 ‘인구론’돌아온 취업 준비생이라는 ‘돌취생’사실뿐 아니라 적절히 허구를 섞어 흥미진진하게 자기소개를 써야 한다는 ‘자소설’.모두 취업의 어려움을 빗댄 신조어들이다.
이렇게 힘들게 취업의 관문을 뚫고 직장인의 세계에 들어오면 취업의 절박함보다도 더 깊고 근원적인 고민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전경련의 출판자회사 FKI미디어가 이 시대 직장인들의 고민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직장인 코칭 심리학서 <워커코드>를 출간했다.
최근 한국심리학회장이 된 저자 탁진국 교수(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는 조직심리학 분야 전문가로 지난 수년간 국내 직장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 심층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 취업의 절박함보다 더 깊은 직장인의 고민을 푼다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의 90% 이상이 이직 등 구직활동을 하며 슬럼프를 느낀 적이 있다고 나타났다.
워커코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 일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심층 설문을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일과 관련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을 조사해 16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대표적 고민의 주제를 찾아냈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했고 이 책은 다른 이들과 고민을 함께 공유하면서 일과 경력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자기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새롭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자신의 일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주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흔히 우리는 조직문화가 나와는 맞지 않아서, 이 회사에서 나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 연봉이 적어서 등등 문제의 초점을 외부적 환경이나 조건에서 찾는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100%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조건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그 환경을 얼마만큼 취하고 버려 조직 안에서 자신이 뜻한 바를 성취할 것인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인 셈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과 조직의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점을 환기시켜 준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를 느끼며 위안과 용기를 얻는 것은 덤이다.
홧김에 ‘에이, 그만두고 장사나 해야지’ 하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직장에서 일하면서 안정과 행복을 찾고 싶은 이 시대의 많은 미생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워커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