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면담을 거절한 김희철의 '울분'을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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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전 의원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새정치연합 김희철 전 의원(서울 관악을)이 문재인 대표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면서 정태호 후보를 돕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추미애 최고위원을 통해 한번 만나자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했으며 추 최고위원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와 한번 만나면 좋지 않겠느냐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부했으며 그 뒤부터는 추 최고위원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 최고위원만한 지도자감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추 최고위원조차도 그 진영으로 넘어간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희철 전 의원은 "정태호 후보는 여론조작을 통해 후보가 됐으며 여론조사와 관련한 질문 등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으나 여론조사에서 져 3표 차이로 후보에서 떨어진 것은 조작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으며 관악 지역을 돌아다녀 봐도 정태호 후보를 아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여론조사가 김희철보다 높게 나올 수 있느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 후보는 지난 총선 때 이상규 당시 통진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당선시킨 책임이 있지 않느냐"며 "보궐선거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그런 후보가 어떻게 공당인 제1야당의 후보로 나올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2년 총선 경선 때도 이정희 통진당 대표의 여론조작에 의해 후보가 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똑 같은 짓(?)을 당해 너무 억울하며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분 간 통화를 하는 동안 수차례 억울하다며 울분을 토로하는가 하면 몇 번이나 울먹였다.

그는 이어 "정태호 후보의 선거를 돕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며 친노가 정통 야당인 새정치연합에서 떠나야 야당이 바로 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의 지원 요청과 관련해 "정동영 후보께서 어제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으나 내 입장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면서도 "더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희철 전 의원은 이어 "0.6%p 차이로 당 내 경선에서 패하고 난 뒤 박지원 의원께서 전화를 걸어 위로하기에 친노의 패권적 정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말했다.

김희철 전 의원은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고문이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의 탈당 출마를 비판한 것은 잘못됐다고 단언했다.

지난 화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충원 묘역 참배를 할 때 이훈평 전 의원이 참석자 45명의 의견을 물어 만장일치로 권 고문이 친노 입장을 두둔하고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을 비난해선 안 되며 새정치연합 후보의 선거 지원도 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권 고문이 친노의 패권적 정치를 위해 앞장을 서선 곤란하다는 의견이 만장일치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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