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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유창식 15연속 볼, 내 이름도 나올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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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덕분에 내 이름도 나올 뻔 했네요." 김기태 감독.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내 이름도 나올 뻔 했네요."

지난 1일 한화 투수 유창식은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민병헌과 정수빈에게도 볼만 4개씩 던졌다. 김현수에게 볼 3개를 더 던진 뒤에야 힘겹게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15구 연속 볼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예전 같으면 무너지기 전에 바꿨겠지만, 불펜 준비가 늦어졌다"고 흔들리는 유창식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KIA 김기태 감독에게도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일 SK전을 앞두고 유창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 이름도 나올 뻔 했네요"라면서 멋쩍게 웃었다.

2012년 4월13일 KIA전. 당시 LG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기태 감독은 연장 11회 레다메스 리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리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리즈는 첫 타자 차일목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홍재호부터 신종길, 이용규, 김선빈까지 볼만 16개를 던졌다. 안치홍을 상대로 겨우 스트라이크를 던졌지만, 적시타를 맞으면서 이상열로 교체됐다.

16구 연속 볼. 불명예스러운 KBO 리그 최다 기록이다. 만약 리즈의 기록이 깨졌으면 자신의 이름도 언급됐을 거란 생각이 들었던 것.

김기태 감독은 "2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차명석 수석코치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넘어갔는데 또 볼넷을 내주니 다시 바꾸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아직 점수 안 줬다'고 넘어갔다. 결국 밀어내기 점수를 준 뒤 바꾸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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