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원탁회의를 여는 까닭…光州를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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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도급 중진 모임인 원탁회의 개최라는 카드를 꺼냈다.

원탁회의 참석 요청은 정세균·김한길·안철수·이해찬·문희상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전달됐다.

원탁회의를 개최한 것은 문 대표의 전당대회 당시 공약 실천과 4.29재보선을 앞둔 당내 결속을 위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비상이 걸렸다.

27일 앞으로 다가온 4.29재보궐 선거 판세가 녹록치 않다.

정치적 텃밭이라는 광주마저 천정배 전 의원에게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문재인 대표가 열흘 새 광주를 두 번씩이나 찾은 것도 심상치 않은 광주 선거를 잡기 위해서다.

문 대표는 지난달 22일에 이어 1일 호남선 KTX 개통식을 계기로 광주를 찾아 조영택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문 대표는 지난달 22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주를 사수하자고 역설했다.

그러나 광주의 민심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광주의 한 중견 언론인은 "문재인 대표 출범 이후 새정치연합에 대한 광주 민심이 별로였는데 천정배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야권 분열이 변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을 주민들 사이엔 '그래도 새정치연합'이라는 여론과 '야권을 한번 갈아엎자'는 분위기가 팽팽히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과거와 다른 반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광주 방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김 대표가 광주를 방문하자 시민들이 김무성을 연호하고 박수를 치는 등 과거에 보지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

김 대표를 수행한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김무성 대표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며 "호남이 달라지고 있음을 목도하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서울 관악을 출마로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관악의 기류도 새정치연합에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네 곳 모두 어렵다"며 "자칫 다 패할 지 몰라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현재까지의 자체 판세 분석도 새정치연합이 전패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날 원탁회의에서는 재보선 지원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표가 정세균,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에게 광주와 관악을 선거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지략이 뛰어난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의 복안이다.

새정치연합이 광주를 지키기 위해, 천정배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만약 광주에서 진다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그 회오리바람의 중심에 문재인 대표가 서게 된다.

문 대표의 보수·중도 지향노선과 경제·안보 정당으로의 탈바꿈이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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