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베를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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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차라리 만우절의 해프닝이었더라면…" 한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 163호.

 

"조대현(KBS 사장), 일베를 껴안다!!" 1일 발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의 노보 헤드라인이다.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수습기자가 이날 보도본부 기자로 정식 임용됐다. KBS 측은 소위 '일베 기자'로 논란을 일으킨 수습기자에 대해 취재 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 발령냈다.

새노조 측은 즉각 노보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먼저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특정지역을 비하하며, 여성들을 혐오했던 일베 열성 회원이 공영방송 KBS에 기자로 입사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아내지 못했다”며 “수신료를 납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이었던 그 일베 회원이 이제 당당히 KBS 기자로서 공영방송의 가치와 도덕, 상식을 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제 정신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일베=KBS 기자, 차라리 오늘 만우절의 해프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한탄했다.

새노조는 "일베가 KBS에 입성하는 과정에 보이지 않은 힘이라도 작용한 것이냐"면서 "KBS의 가치, 공영방송의 정체성과 정면 배치되는 인물이 어떻게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서류, 필기, 면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KBS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과연 일베 기자의 채용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또한 "일베 기자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구체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제보 내용을 받았다며, 집행부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는 동시에 "조대현 사장과 강선규 보도본부장, 류삼우 인력관리실장은 일베 기자 채용과정이 정말 정상적이었는지, 문제는 없었는지 즉각 해명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새노조는 “조대현 사장은 공적가치를 지키는 수호자로서의 KBS에 일베 기자를 정식 임용함으로 써 KBS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더 이상 그런 사장과 함께 공영방송의 길을 갈 수 없다"면서 "향후 벌어질 불행한 사태와 파국에 대해서 그 모든 책임은 조대현 사장과 KBS경영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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