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사진)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활동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수습기자가 일반직 4급으로 정식 발령났다.
KBS 측은 소위 '일베 기자'로 논란을 일으킨 수습기자에 대해 취재 제작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으로 파견 발령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임용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일베기자를 받아들인 것은 인정할 수 없는 행위라며, 4월 1일 노보를 통한 성명서 발표와 함께 강력한 대응할 방침이다.
KBS본부 측은 "취재 부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질이 의심되는 인물을 정리하지 못한 것은 현 KBS 인사 시스템의 문제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직원 500명에게 서명을 받아 현 이사 시스템에 대해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0일 기자협회 등 11개 직능협회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베 수습기자'의 임용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장기간 무차별적 조롱과 야유를 공공연히 일삼아 온 폭력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베'의 회원이 이제 KBS기자가 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성, 신뢰성이 생명인 공영방송 KBS에 스스로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