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최근 교통카드 분실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닷새간의 잠복근무 끝에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이 "카드를 주워 사용한 사람도 편의점 컵라면과 두유, 교통비 이외의 사용내역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범죄수사대 김정환 경장은 3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실이후)교통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두유를 산 것 이외의 사용내역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 경장은 또 "교통비 내역도 보면 새벽 5시에 출근하고 퇴근은 보통 오후 3,4시 정도여서 (피의자가) 청소용역이나 식당일을 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사정이) 넉넉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송파구의 한 편의점 CCTV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파악한 뒤 지하철 역사에서 잠복했다"며 "(미행과정에서 피의자를 따라)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 과일과 두유 등을 다른 사람과 나눠 먹더라"고 햇다.
김 경장은 "현재 피해금액은 변제됐고 금액도 경미하고 피의자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도 합의를 흔쾌히 해줘서 경미한 범죄로 처리, 즉격심판에 넘기려 한다"고 밝혔다.
김 경장은 "(피해금액이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건은 피해금액을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다른 사건 수사와 병행하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