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감독 이상호·안해룡)의 감독판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다음달 16일 즈음 개봉한다.
30일 다이빙벨의 배급사 시네마달에 따르면 감독판은 기존 77분 상영시간에서 7, 8분가량이 추가된 재편집본으로 현재 심의를 받고 있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다이빙벨은 지금도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에 걸려 있는데, 감독판을 세월호 참사 1주기에 맞춰 소규모로 재개봉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다이빙벨을 공동 연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도 "현재 상영작은 지난해 10월 부산영화제를 위해 서둘러 만든 것으로, 감독판은 바다 밑 상황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해를 돕고자 그리픽, 애니메이션 등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언딘(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를 맡았던 민간업체) 측에서 '다이빙벨이 필요 없다'고 해 놓고도 다음날 '짝퉁'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장면 등이 새로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다큐 다이빙벨을 두고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의 구조 실패를 고발하는 한편, '우리는 너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실제 바다 밑에 들어간 어른들이 있었다는 증거로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 멀티플렉스 상영 거부 등 악재에도 5만여 관객 동원…"끊임없이 질문 던지는 기록"
앞서 지난해 10월 23일 개봉한 다이빙벨은 대형 멀티플렉스의 상영 거부 등 악재에도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5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전체 한국 다양성영화 가운데 7위, 다큐멘터리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사회적 이슈를 정면에서 다룬 다큐멘터리로는 용산참사를 그린 '두 개의 문'(2011)이 7만 3663명을 동원한 것에 이어 다이빙벨이 두 번째다.